지난달 21일 중국 창사 소재 CRCHI 본사에서 진행된 'CRCHI-강릉건설 기술협약식'에서 양팡밍 CRCHI 해외사업본부장(오른쪽)과 문주명 강릉건설 부사장(왼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글로벌 TBM 제조기업인 CRCHI가 중국 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혁신적인 기술력과 우수한 인력을 앞세워 중국 시장의 40%를 섭렵한 CRCHI가 현재는 북미,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TBM시장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내년부터는 TBM시장이 커지고 있는 한국 시장도 적극 공략해 동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는 의지다.

CRCHI가 세계 최대 TBM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한 TBM은 총 500대가량이다. 하지만 동종업계간 과다 경쟁으로 시장 전체가 서서히 포화상태에 접어들자 최근에는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양팡밍(Yang Fangming) 해외사업 본부장은 “국내외 시장에서 총 730여대의 TBM을 수주했고, 현재는 300여대를 추가로 제작 중”이라며 “내년부터는 해외사업 부문에 더 많은 투자를 단행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CRCHI는 올 한해 전세계 15개국과 파트너쉽을 맺고 TBM을 비롯한 농기구, 파스너(fastener) 등의 자사 제품을 납품한 바 있다. 특히 주력 제품인 TBM의 경우 30여대를 공급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에서 직경 6.25m TBM 5대, 10.84m 대구경 TBM 1대 등 총 6대의 TBM을 수주했으며, 이외에도 인도(5대), 터키(5대), 대만(4대), 카타르(2대), 스리랑카(1대), 페루(1대) 등 총 7개 국가에서 20여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내년부터는 한국시장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국가 전체로 수주영역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CRCHI는 지난달 21일 중국 창사 본사에서 국내 건설업체인 강릉건설과 기술협약을 맺는 등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강릉건설은 CRCHI의 1호 국내 사업인 ‘광양∼여수 전력구 공사’의 시공사다. 이 공사는 현재까지 약 300여m를 굴진했다. 내년에는 ‘김포∼파주(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TBM 사업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강릉건설 문주명 부사장은 “국내 최초로 CRCHI의 TBM을 들여와 시공현장에 투입했으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최근 양사가 기술적 협약을 맺은 만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한국시장과 CRCHI를 잊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계풍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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