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창사 위어슬리 호텔에서 진행된 강릉건설 임직원 초청 오찬회에서 쟈오후이 CRCHI 부사장(오른쪽)과 강릉건설 문주명 부사장(왼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국이 글로벌 TBM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독일, 일본 등 기타 TBM 생산국과 견주어 손색없는 기술력과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동종업계 내 최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CRCHI의 행보는 단연 독보적이다.

<건설경제신문>은 지난 21일 CRCHI의 TBM국내외사업을 총괄하는 쟈오후이(Zhao Hui) 부사장을 만났다. 그는 “내년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시장에서 TBM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RCHI는 어떤 기업인가?

=CRCHI는 중국의 국영기업으로 세계 최대 TBM 시장인 중국에서 4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CRCHI는 중국 창사를 비롯한 10개 지역에 총 11개의 공장을 보유 중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TBM은 연간 250대에 달하며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제작 라인만 60여대 규모다. 현재까지 730여대의 TBM을 수주했고, 지금은 300여대를 제작 중이다. 직경 8m 이상 대구경 TBM만 65대를 제작해 판매했다. TBM과 더불어 각종 터널용장비, 농기구, 철도 부품 등 다양한 사업부문도 갖추고 있다. 올 한해 매출은 1조40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5% 수준을 R&D(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한국시장 진출 배경은?

=중국 TBM 시장은 CRCHI를 비롯한 다수의 TBM업체들이 즐비한 탓에 출혈경쟁이 치열하다. 이제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해외로 나가야 한다. 우선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TBM 시장이 커지고 있는 한국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후 동아시아 전체로 영업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에는 1호 사업인 ‘광양∼여수 전력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우수한 시공능력을 갖춘 강릉건설 덕분에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김포∼파주(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TBM 사업에도 적극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릉건설과 파트너쉽을 맺고 지속적인 수주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은?

=현재 CRCHI는 북미, 인도 등 글로벌 TBM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인지도를 쌓고 있다. 한국에서는 강릉건설과 함께 진행 중인 ‘광양∼여수 전력구 공사’가 한국 건설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 몇몇 대형건설사들은 최근 중국 창사 공장을 직접 방문해 TBM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CRCHI의 TBM은 일본, 독일산 제품과 비교해 품질적인 측면에서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비교적 낮은 제품가와 생산속도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고 수준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본사는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A/S 등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서울에 CRCHI 한국 지사를 설립하는 사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또한 본사의 교육 시스템을 한국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TBM 오퍼레이터 및 엔지니어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계풍기자 kplee@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