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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마수걸이 욕심에 최악 난타전

  • 관리자
  • 2010-01-29 09: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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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저류지 등 후속턴키 재연 불가피


 “어쩔 수 없었다”

 4대강살리기 2차 턴키공구를 50%대 가격에 수주한 A사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4대강 턴키공구 발주계획이 나왔을 때부터 줄곧 준비했고 반드시 확보하라는 경영진 결정까지 내려진 상태인데, 경쟁사가 저가로 치고 들어옴에 따라 응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준비작업이 필요한 턴키공구에서는 어느 한 업체가 강력한 수주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하고 사업초기부터 치밀하게 준비하면 다른 건설사들은 이 업체와의 경쟁을 피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건설사끼리 한 업체를 밀어주는 담합과는 확연히 다른, 업체별 수주전략상 선택의 문제다.

 이런 업체와 피말리는 승부를 벌인다면 경쟁에서 이겨도 후유증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반면 4대강 2차 턴키경쟁에서 이런 수주전략상 상식이 의미를 잃었다.

 작년 저조한 성적표를 막 받아든 후 새롭게 한해를 시작하는 중견사들 입장에서는 실용정부 최대 국책사업인 4대강의 상징성과 한해 공공수주 농사를 좌우할 ‘마수걸이’ 물량 특성상 포기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50%대에 투찰한 B사 관계자는 “올해 공공수주량이 작년(53조원)보다 10조원 줄어들 것이란 주요 기관의 전망과 주택 등 민간부문의 오랜 침체, 그리고 앞으로 쏟아질 수자원실적 부문의 실적 확보, 앞으로 나올 유사턴키 경쟁의 우위 선점 및 컨소시엄상 지분혜택 등의 종합적 효과 면에서 보면 결코 손해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 중견사들은 앞으로 나올 턴키에서도 공격적 행보를 이어나갈 방침이며 내달 영월 저류지(삼환기업, 코오롱건설, 한라건설 참여), 영산강 하구둑(남양건설, 한양)에서의 재격돌 의지까지 다지는 분위기다.

 메이저 빅6사가 불참한 4대강 2차 턴키의 저가경쟁은 이미 예상됐지만 사상 최저 턴키낙찰률에는 대형사들도 혀를 내두른다.

 대형사 한 관계자는 “설계능력 면에서는 한수 아래인 업체끼리 사활을 걸고 맞붙었기에 예상은 했지만 50%대는 의외”라며 “올해 중견사들과의 턴키경쟁에서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중견사들의 극단적 저가전략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1차 턴키를 수주한 건설사 한 관계자는 “최저가도 아닌 턴키에서 50%대 낙찰률이 속출하면 앞선 1차 턴키에서 90%대에 낙찰한 다른 업체는 뭐가 되느냐”며 “50%대가 합당한 가격이라면 모르지만 건설사별 견적팀의 상식으로 보면 최소 200억~300억원의 적자를 안아야 하는데, 이는 건설업계가 함께 죽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2000년대 초반 공격적 공공수주 전략을 펼친 한 중견사 관계자는 “당장의 현금확보 필요성 등 개별업체 사정에 따른 저가투찰 전략은 수주 당시에는 유효해 보이지만 곧 한계에 직면한다”며 “특히 지금은 당시와 달리 설계변경 요건도 까다롭기 때문에 저가수주로 인한 손실과 후유증의 강도도 그 때보다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김국진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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