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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200여명의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
전남 목포~해남~제주를 연결하는 해저 고속철도사업이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외국 터널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김영록(해남ㆍ진도ㆍ완도)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개최한 ‘전남~제주 해저고속철도의 기술적 타당성과 경제적 효과’ 세미나에서 기술적 타당성을 발표한 독일의 터널전문 회사인 젠트랄테크닉사의 마이어 박사는 “목포~제주간 해저터널공사는 유럽의 터널공사기술과 재료에 대한 연구 및 안전성 등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업구간 중 보길도~제주구간 73㎞는 영국과 일본의 2~3배가 되는 세계에서 가장 진 해저터널”이라며 “현재의 터널 기술 수준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마이어 박사는 또 “현재 일본, 영국 등 소수국가만이 해저터널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이 목포~제주간 터널공사를 통해 노하우를 축적하면 세계적인 해저터널 선도국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승호 한국철도대학 교수는 ‘사업의 국가비전과 당위성’ 발제에서 “이 사업은 서해, 남해안, 호남권 등 신경제축 확대와 새로운 경제산업 및 관광권 구축 효과를 가져온다”며 “향후 남북철도 및 대륙철도시대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기술산업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지역간 공동개발의지 및 합의점의 조속한 도출과 항공ㆍ선박 등과 경쟁이 아닌 상생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전남~제구간 해저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다음달부터 내년 5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수립, 기본설계, 실시설계에 약 3년이 소요되고 시설공사에는 약 8년이 걸린다.
사업비는 목포~해남간 66㎞(2차로 도로 및 철도 복선병행)에 2조8000억원, 해남~보길도 28㎞ 해상교량에 3조원, 보길도~추자도~제주도 73㎞ 해저터널에 8조8000억원 등 총 14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서태원기자 tae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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