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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공사비 과도하게 삭감…적자시공 않겠다”

  • 관리자
  • 2012-04-23 16: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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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원주~강릉 철도공사 입찰 전격 불참


  삼성중공업이 올해 공공 건설시장의 최대어인 원주~강릉 철도 건설공사 입찰에 불참한다.

 대표사로 5개 공구 모두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적자 시공을 하지 않는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입찰을 포기한 것이다.

 22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를 접수한 원주~강릉 철도 건설공사 6~10공구에 대표사로 참여할 수 있었던 삼성중공업이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PQ 기준 완화로 당초 대표사로 전 공구 입찰 참여를 검토했으나 공사비가 과도하게 삭감된 데다 최저가낙찰제로 70%대에 낙찰되면 당초 설계금액의 50%대 초반에 시공해야 한다”며 “결국 낙찰받아도 실행이 110% 안팎으로 적자 시공을 할 수밖에 없어 회사 방침상 입찰 참여를 접었다”고 설명했다.

입찰이 집행되는 5개 공구의 설계금액(1조329억원)은 연초 철도공단이 발주계획을 통해 밝힌 공사금액 1조3902억원보다 무려 25.7%가 감소했다.

 올초 철도공단은 사전검토를 거쳐 이들 5개 공구에 대한 총사업비를 당초 발주금액보다 소폭 줄인 1조2249억원으로 조달청에 요청했다.

 조달청은 이에 일반자재비와 시장시공가격 등 총사업비 검토를 통해 공단의 요청금액보다 7.4% 줄어든 1조1331억원을 공단에 제시했다.

 공단은 실시설계에 대한 세부 검토를 거쳐 조달청 검토금액에서 또다시 8.8%를 줄인 설계금액 1조329억원으로 이들 5개 공구를 발주했다.

 여기에 최저가낙찰 방식의 입찰을 거치면 설계금액 대비 73% 정도에서 낙찰자가 가려지게 돼 연초 발주계획 당시의 금액과 비교하면 50%대에 그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 참가한 건설사들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지만 인력을 운영하고 선금을 수령해 회사를 돌리고자 적자를 떠안을 각오로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 참가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견적작업에 착수하지 않았지만 이번 공사의 실행률이 1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낙찰받아도 걱정”이라며 “건설산업의 수주액 등 외형은 성장하는 것으로 보이나 이 같은 적자 시공 공사들이 넘쳐나 속은 곪아 터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채희찬기자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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