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 건축, 조경, 전기/통신등 종합건설업의 New Paradigm으로
앞서가는 기업! 창조적인 기업! 신뢰받는 기업!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했던가.
공사물량 감소로 건설업계 곳간이 예전만 못해지자, 협력사 및 연관 업체들과의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
모건설사 A부장은 이들로부터 밀려들어오는 내용증명 서류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얼마 전 회사가 많이 어렵다는 소문이 퍼지면서부터, 많게는 하루에 2~3장이 날라오고 있다고.
회사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공사 및 용역대금을 명확히 하고 조기 지급을 해달라는 것이다.
게다가 몇몇은 조기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금 청구소송을 내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이란다.
건설사들의 잇딴 부도에 협력사 및 용역사들도 연쇄 부도 등 피해를 보기 때문에, 일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A부장 역시, 한편으로는 이해가 간다고 말한다.
하지만 돌아서서 생각하면 서운함을 감출 수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배신감까지 느낀다고 토로한다.
공사비나 용역비를 둘러싼 갈등은 비단 이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소건설사나 중견사들 가운데서도 일부는 협력사나 용역사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한 변호사에 따르면 협력사와의 실제 소송전에 휘말려 있는 건설사들이 한, 둘이 아니라고 한다.
건설사들이 부도 위기에 몰리면서 소위 말하는 ‘갑을 관계’가 바뀐 것 같다고도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사자들은 얼마나 절박하겠는가,
하지만 한걸음 뒤에서 바라보는 기자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말 그대로 힘을 합쳐야 하는 사람들끼리 ‘돈 문제’로 다투고 있으니, 서로간의 믿음에 금이 가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더 큰 문제는 건설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 이런 상황이 쉽게 개선되긴 어려울 것 같다는 데 있다.
70대 한 원로 건설인은 이럴때 일수록, 업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아파트 1채를 짓는데만 평균 1만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그렇게 많은 부품 중 하나만 빠져도 몇일 혹은 몇달만에 소비자들은 귀신같이 알고 하자 신고를 낸다. 그런데 만약 그 수많은 부품을 조립하고 완성해야할 협력사들과의 관계가 무너진다면 그 결과는 어떻겠는가. 너무 각박하게 굴지 말고, 서로의 입장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봉승권기자 skb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