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용위험평가 결과…C등급 14곳, D등급 6곳
20개의 건설 관련 기업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3개사가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1802개 중 584개 세부평가대상업체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한 결과, 40개사가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발표했다. 40개사 중 C등급 업체는 27개사, D등급 업체는 13개사다. 여신규모 2000억원 이상 기업은 6개사로 파악됐다.
지난해 구조조정 대상 36개사(C등급 15개, D등급 21개)보다 4개 더 늘어난 수준이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지연과 더불어 세부평가대상을 확대하고 취약업종을 엄격히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곳은 건설 관련 기업이다. 절반인 20개사(C등급 14개, D등급 6개)가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꼽혔다. 지난해보다 3개사가 늘었다.
김진수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 선임국장은 “건설업이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왔지만 건설경기가 여전히 침체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조조정 대상 건설 관련 기업 전부가 시행사”라고 밝혔다.
나머지 구조조정 대상 20개사 중 일반 대기업이 15개사로 가장 많았고 조선ㆍ해운 관련 기업이 3개사, 철강ㆍ석화ㆍ시멘트 관련 기업이 2개사로 나타났다.
일반 대기업에는 골프장ㆍ리조트 운영 업체(7개사)와 태양광 업체(2개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조정 대상 결과를 반영해 금감원은 C등급 업체는 워크아웃을 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D등급 업체는 채권단 지원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법정관리 신청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금융권 충당금 추가 적립소요액을 금감원은 약 680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은행 5331억원, 보험 591억원, 저축은행 578억원 순이다.
김 선임국장은 “은행권 등 손실 흡수 여력 등을 감안해보면 금융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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