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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HVDC 딜레마에 빠진 한전

  • 관리자
  • 2014-08-13 18: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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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키로 2차례 유찰…최저가 전환은 힘들어

케이블ㆍ공사기간 등 걸림돌…결국 수의계약으로 가나


 한국전력이 턴키(설계ㆍ시공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서해 HVDC(고압직류) 송전선로 건설공사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거듭된 유찰로 입찰 진행을 한걸음도 못한 상태에서 착공일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추정가격 2346억원 규모의 500kV 북당진~고덕 HVDC 지중송전선로 건설공사 입찰과 관련 2차례 유찰되는 과정을 겪었다.

 최초 공고 후 지난달 21일 PQ(입찰찬가자격사전심사)에서 1개 컨소시엄밖에 참여하지 않아 유찰된 데에 이어, 재공고 후 지난 8일 PQ 마감 때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져 유찰됐다. 최근 적자 실행률로 인한 실적사들의 외면으로 기술형 입찰의 유찰이 심심찮게 나고 있는 가운데 한전의 서해 HVDC 턴키도 이를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해당 공사의 최초 공고일은 지난달 1일. 거의 40여일 이상을 허송한 셈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결국 수의계약으로 흐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최근 일부 발주기관의 경우 기술형입찰이 유찰되면 원가절감과 경쟁입찰을 진행하기 위해 발주방식을 기타공사(최저가)로 바꿔 내기도 하지만, 서해 HVDC는 최저가로 발주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우선 핵심 기자재인 500㎸ DC(직류) 케이블이 걸림돌이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500㎸ DC라 아직 국내 케이블업체는 개발 중에 있다. 최저가로 발주할 경우 한전이 관급자재로 돌려야 하는데, 케이블의 신뢰도ㆍ조달시기 등을 고려하면 계약이 성사될지 미지수다. 턴키 방식에서는 대표사인 시공사가 케이블업체와 기술협약을 맺고 컨소시엄을 구성하되, 케이블에서 하자가 발생하면 시공사가 책임지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시공시간이다. 서해 HVDC는 여러 계통사업과 맞물려 있어 2018년 6월30일까지 반드시 준공을 해야 한다. 준공기한을 넘길 경우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한전이 서해 HVDC를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실시설계 기술입찰이 아닌 턴키 방식이라 최저가로 전환한다고 해도 실시설계를 해야 한다는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그만큼 사업일정은 늦어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2000억원 넘는 턴키공사가 수의계약으로 가는 것은 보기 좋지 않지만 현재 해법은 수의계약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턴키공사의 수의계약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LH는 2006년 한국주택공사 시절 아산배방지구 집단에너지시설을 경남기업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2차례 연속 유찰이 되어 당황스럽다. 사업일정이 빠듯한 것은 사실이다. 내부회의를 거쳐 어떻게 진행할지 조만간 결정하겠다. 수의계약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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