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까지 건설사들은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 100원 중 이자 갚는 데만 35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주택시장의 부진과 이를 만회하기 위한 차입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발표된 10대 건설사들의 분기보고서를 본지가 분석한 결과 올 들어 9월 말까지 이들 건설사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2.87배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63배의 절반 수준으로, 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업체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이자보상배율은 부채에 대한 이자지급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기업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누어 계산한다. 즉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일 때는 갚아야 할 이자비용보다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더 적다는 뜻이다.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GS건설이다. 3분기 현재 GS건설이 기록한 이자보상배율은 10.16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4포인트나 하락했다.
두 번째로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인 곳은 삼성물산으로 5.89포인트가 줄었다. 그 다음은 현대산업개발 5.86포인트, 롯데건설 3.96포인트, SK건설 3.51포인트 순으로 하락했다.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인 현대건설은 0.3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GS건설의 경우 조사대상 업체들 중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고 절대적인 수치도 양호하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GS건설의 경우 주택부문의 손실을 만회하고자 해외플랜트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펴고 있다”며 “올해 해외시장에서만 총 7건, 62억2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영업이익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이자보상배율이 감소한 데는 아직 뚜렷한 회복기미가 없는 주택시장과 차입금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벌어들이는 돈은 줄어드는데 회사채 발행 등 차입금 규모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조주형 연구원은 “미분양 적체 등 주택시장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여기서 촉발된 영업이익 감소로 차입금 규모가 증가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신아름기자 pouv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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