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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유망상품…녹색인프라ㆍ무공해도시ㆍ해저터널

  • 관리자
  • 2011-11-21 18: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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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설문조사, 대심도도로ㆍGTX도 파급효과 커


오는 2020년을 전후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건설상품 중에서 가장 파급 효과가 큰 프로젝트로 녹색인프라와 무공해도시, 해저터널 사업 등이 손꼽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18일 ‘2020 한국 건설산업의 주요 이슈 및 트렌드 예측’ 보고서를 내고 10년 뒤 우리 건설산업의 기술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 국가경제 기여 및 경쟁력 제고, 국제화ㆍ해외수출 기여도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큰 건설상품을 제시했다.

 종합건설업체와 설계ㆍ엔지니어링 및 CM기업, 대학과 연구소 등 전문가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한 이번 조사결과, 녹색인프라 구축사업은 종합평점 18.39점(각 5점 척도 5개 항목 합계)으로 다방면에서 가장 큰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건물 배출가스와 폐기물을 제로화하고 녹색에너지에 의존하는 무공해도시 사업은 종합평점 18.29로 역시 건설업과 국민경제에 높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한ㆍ중 해저터널과 한ㆍ일 해저터널도 기술선진화와 해외시장 개척의 효과가 커 각각 17.81ㆍ17.68의 평점을 얻었다.

 이밖에 GTX사업과 도심지하 대심도 도로, 시속 200㎞ 이상 고속도로, 북한지역개발사업, 도심건물 집단네트워크사업 등도 첨단 건설기술 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업계와 전문가들은 국내 건설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낮거나(54%) 아주 낮을 것(11%)이라고 답해 비관적 전망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해외건설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거나(60%) 아주 높을 것(10%)이라는 긍정적 답변이 많았다.

 녹색인프라ㆍ무공해도시, 삶의 질ㆍ기술력 높여

 해저터널 사업은 해외수출ㆍ국제화에 크게 기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석인ㆍ이복남ㆍ성유경ㆍ유위성 박사 공동연구로 내놓은 2020 유망 건설상품 관련 보고서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종합건설업체와 설계 및 엔지니어링기업, CM기업, 대학과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한국 건설산업의 변화 동인과 건설 신상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얻어진 것이다.

 설문분석 결과에 따르면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은 10년 뒤 국내 건설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미래 동인으로 △글로벌 경제 변화(25%) △지구환경 변화를 비롯한 녹색성장 이슈(25%) △인구구조 변화(17%) △남북통일 등 정치사회적 변화(8%) △삶의 질에 대한 요구 증대(8%) 등을 손꼽았다.

 업계ㆍ학계 전문가들은 또 미래 환경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정책적 제안으로 △법과 제도의 글로벌화 △발주제도의 일관성 및 지속성 △국토공간 활용정책 재정립 △녹색성장에 부합하는 건설제도 정비 △공공발주기관의 리더십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국가차원의 시장대응 시나리오 마련 △한국건설 대표 상품ㆍ기술 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2020년을 전후해 실현될 수도 있는 건설상품들에 대해 그 파급 영향을 따져본 것이다. △국제화ㆍ해외수출 기여 △국가경제 기여 △국가경쟁력 제고 △첨단 건설기술 발전 △국민 삶의 질 향상 등 5가지 영향에 대해 각각 1~5점 척도를 부여한 결과 녹색인프라 구축, 무공해도시, 한ㆍ중 해저터널, 한ㆍ일 해저터널, GTX사업 등의 파급효과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음은 건산연이 제시한 주요 ‘유망 건설상품’ 사례.

 ▲한ㆍ일 해저터널

 한국의 부산과 일본의 카라스를 잇는 한ㆍ일 해저터널 건설이 타당성 검토를 거쳐 본격적으로 착수될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기술적 제약보다는 경제성 문제가 발목을 잡는 형국이었지만 해저터널 입ㆍ 출구의 역세권지역 도시개발과 연계한다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100% 민간자본으로 추진된 유로터널의 사례를 따라 민간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해저터널 건설에는 공기단축 효과가 높은 수직터널 굴착을 통한 시공방식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해저 역사와 해상호텔, 인공섬 등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도 병행될 수 있다.

 ▲한ㆍ중 해저터널

 한ㆍ중 해저터널은 한ㆍ일 해저터널보다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해마다 15% 가량, 2010년의 경우 40%나 증가했다. 인프라만 모두 갖춰지면 기존 항공기나 배편보다 터널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입ㆍ출구지역의 역세권도시 형성도 단기간 내에 이뤄질 수 있고, 도시개발권만 보장되면 민간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기대된다.

 한ㆍ일 해저터널에서와 같은 수직터널 시공방식 외에 침매터널공법도 적용될 수 있으며, 낮은 수심을 활용한 인공섬 건설 가능성도 높다. 국제 공동 공항이나 항만이 포함된 인공섬을 건설해 공용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잇다.

 ▲무공해도시

 탄소배출을 제로화하는 것이 핵심 컨셉이다. 지구온난화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가운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건설사업으로 손꼽힌다. 이미 UAE의 아부다비가 건설 중인 ‘탄소배출 제로 도시’ 마스다르가 전형적인 사례에 해당되는데 늦어도 2025년 전에는 준공될 전망이어서 각국의 관심과 벤치마킹 열기가 뜨겁다.

 한국은 2009년 강원도 강릉의 경포지역을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로 선정, 2020년까지 여의도 6배 면적의 해안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친환경 토지이용, 녹색교통, 자연생태, 물ㆍ자원 순환, 녹색관광 및 생활, 에너지 등 6개 분야에서 무공해도시에 근접할 만한 목표가 제시돼 있다.

 ▲녹색인프라 구축

 녹색건설 시장이 녹색에너지 및 녹색빌딩 중심에서 사회간접자본시설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미 미국 서부연안 3개 주에서는 도로와 항만, 공항에 대해서도 녹색기준 및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향후 인프라사업에 녹색 에너지를 추가로 적용하는 것은 물론 물과 공기, 땅에 대한 녹색건설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로와 철도ㆍ공항ㆍ항만 등의 신규 건설은 물론 기존 노후화된 인프라의 성능개선 사업에 대해서도 정책ㆍ제도 정립이 시급하다. 녹색빌딩과 달리 대부분 공공사업으로 추진되므로 관련기준 제정 및 개선을 통해 이른 시기 안에 시장 형성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사회간접자본시설의 녹색화 성능개선은 중소 건설기업의 일감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도심지 지하 대심도 도로

 교통혼잡에 따라 도시민들이 부담하는 비용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는 도심지 교통 여력을 줄이고 외곽순환도로를 확대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육상도로를 확장하기보다는 오히려 축소하고 대신 지하 대심도 도로를 건설하는 방향이 유력해진다.

 도심 안에서의 단거리 이동은 전철이나 전기버스를, 10㎞ 이상의 중거리는 지하 대심도 도로를, 30㎞ 이상은 외곽도로를 이용하는 새로운 도심교통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지하 대심도 도로는 기존 육상도로 공간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며, 동시에 지하공간에 대한 새로운 개발 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GTX사업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reat Train eXpress)는 유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도심지 및 외곽지역 접근 수단으로 본격 추진되고 있다. 현재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74.8㎞), 청량리~인천 송도(49.9㎞), 의정부~군포 금정(49.3㎞) 등의 노선안이 거론되고 있으며 2020년을 전후해 실제 착공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GTX사업은 수도권의 과밀화 속도를 늦추고 도심지를 광역화하는 효율적인 수단이 된다. 또한 서울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GTX 건설은 서울에 집중된 주택 선호를 다른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등 장기적인 부대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200㎞/h 이상 고속도로

 자동차기술과 IT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200㎞/h 이상 초고속 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가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독일에서는 무제한 고속도로 아우토반이 1955년에 완성됐고,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도 140㎞/h 설계속도를 반영한 도로가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6년부터 ‘스마트 하이웨이’ 건설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쾌적한 도로기술, 첨단 IT기술, 자동차기술이 동시에 반영된다. 아울러 설계속도 160㎞/h 이상 초고속도로의 계획, 설계, 시공, 운영, 관리기술이 반영된다. 스마트 하이웨이는 공간적 한계 극복을 통한 국가경쟁력 및 건설기술 경쟁력 강화는 물론 ‘아시안 하이웨이’ 건설의 실현 시기를 앞당기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신정운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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