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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협상 본격화, 국내 건설시장 보호가 우선

  • 관리자
  • 2012-05-07 16: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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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 저가 공세 부담…고부가가치 공종은 가능성 있다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국내 건설시장 보호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국이 건설시장을 완전히 개방한다면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를 국내 업체들이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6일 해외건설협회가 국내 중ㆍ대형 건설사와 엔지니어링 업체 등 14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ㆍ중 FTA 추진 관련 설문조사’를 보면 53%가 한ㆍ중 FTA로 얻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23%는 국내 업체가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했고, 나머지는 득실을 따지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국내 건설사들이 한ㆍ중 FTA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중국 건설사들이 국내 건설시장을 빠르게 잠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미 해외에서 중국의 가격 공세를 경험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로서는 한ㆍ중 FTA가 중국 업체들에게 국내 건설시장 진출의 기회를 주는 계기로 변질될 것이라는 보고 있다.

 토목ㆍ건축 분야는 국내 업체가 중국 업체보다 월등히 뛰어난 기술력이 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 건설시장을 중국에 그대로 열었다가는 해외처럼 어려운 경쟁이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중국은 건설제도 자체가 제한을 두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한ㆍ중 FTA가 체결되더라도 중국 진출 기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지금은 중국 현지에서 번 수익을 국내로 송금하기가 상당히 까다롭게 돼 있는데 이런 문제까지 한ㆍ중 FTA로 해결이 될 수 있겠냐는 것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가 가격에서 중국과 경쟁이 안되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가 편하게 국내로 들어오는 길을 열어 주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와 반대로 국내 건설사가 중국으로 나가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 진출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건설사들은 충분히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중국에 진출한 건설사 관계자는 “중국과 국내 건설시장 규모를 비교하면 우리가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클 것”이라며 “하이테크 공종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며 협상과정에서 투자 회수가 어려운 금융 구조도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창구 해건협 정책연구실장은 “동일한 수준으로 건설시장을 개방한다면 국내 건설업계가 받을 타격이 상당히 심할 수 있다”면서 “국내 시장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수준에서 FTA 협상이 진행돼야 하며 국내 건설사는 고부가가치 공종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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