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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향후 토목공사 발주 크게 줄듯

  • 관리자
  • 2014-01-13 10: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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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대납 방식 대행개발 방안 검토


 업계,리스크 너무 크고 물량난 우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규모 택지조성공사를 대행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방식이 적용될 경우 올해를 포함해 향후 토목공사 발주물량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LH는 12일 올해 사업계획 및 발주계획 수립을 앞두고 택지조성공사에 대한 대행개발 적용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대행개발은 시공사에게 공사대금 대신 해당 토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LH 통합 전 한국토지공사 시절 적용한 바 있다.

 일반 건설공사와 같이 본사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모 등의 형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를 적용하면 발주자 입장에서는 민간의 자금으로 부지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시공비를 아껴 현금유동성을 제고할 수 있다.

 조성 부지 또한 민간이 개발, 분양에 나서기 때문에 발주는 미분양 리스크를 털어내며 토지 판매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LH로서는 성공여부에 따라 막대한 부채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편이 되기에 충분하다.

 LH 관계자는 “대행개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정부의 공기업 경영개선작업이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공사로서는 민간의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재영 LH 사장도 앞서 올해는 약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민자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업계는 이같은 대행개발 방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대행개발이 적용될 경우 일반 발주물량이 줄어 업계의 물량난이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개발사업자로 참여한 후 분양까지 성공한다면 물량확보와 더불어 수익성까지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실현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

 업계는 부동산시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기상황과 업계의 재정여건을 고려하면, 대행개발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일단 분양에 성공하는 것을 전제로, 수백억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선투입할 수 있는 건설사는 사실상 없다.

 대다수가 금융권 등 외부 차입을 통해 사업을 시행해야 하는데, 개발 및 분양기간 동안의 금융이자도 메우기 어려운 게 업계의 현실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LH도 막대한 부채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업계의 재정열악도는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며 “부지조성에 분양까지 책임져야 하는 개발사업에 어떻게 수백억원을 투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대행개발은 결국 추진 주체만 공공으로 바뀐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이라며 “분양성이 충분하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업체가 우발채무 우려로 인해 외부 차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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