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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죽어가는 건설 R&D 회생책 시급하다

  • 관리자
  • 2014-09-22 08: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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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명과 41억8000만원.

 작년 7.8%의 점유율로 세계시장 6위(미국 ENR 집계치)에 오른 한국건설 간판타자(시공능력평가액 상위 30위권 14곳)들의 올해 평균 기술연구소 인원과 예산이다. 이 중 10곳이 올해 계획한 연구개발 투자액을 모두 합쳐도 1조1511억원, 삼성전자의 상반기 기술투자액(7조7351억원)의 7분의1, 연간으로 치면 14분의1에 그친다. 매출액 대비 기술개발비 비중으로 따져봐도 삼성전자(7.3%)의 절반이 안 되는 3.17%만을 R&D에 투자하는 게 건설 선도기업의 현 주소다.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중이 최소 5%는 돼야 견실한 기업군에 속하지만 30위권 건설사 중에는 기술개발비 비중이 소숫점 한자릿수인 곳만 10곳 중 4곳꼴이었다. ‘기술연구소’란 간판을 걸었지만 박사 1명 없는 곳도 14곳 중 3곳꼴이다. 기술연구소 인원이 100명을 넘는 곳도 현대건설(127명)이 유일하다. 작년 184명이었던 연구인력을 97명으로 줄인 빅6의 한 건설사처럼 경기침체 아래 대다수 건설사들이 연구인력의 현장 재배치에 여념이 없는 여파다. 연구소가 공중분해되는 것도 시간 문제다. R&D 재원을 대개 공사 이윤으로 충당하지만 공사를 따기도 어렵고 따더라도 남는 것이 없는 탓이다.

 경영진을 원망할 법도 하지만 기업이 살아야 R&D도 가능하다는 공감대 속에 반발조차 어렵다. ‘위기 때 R&D투자를 늘려라’는 경영원칙이, 건설업계에는 사치를 넘어 ‘정신나간 소리’로 치부될 정도다. 한 대형사 연구개발팀장은 “건설현장을 수십년 누빈 경영층이 이를 모르겠느냐, 흑자를 내야 연구도 가능하다는 논리 아래 까먹는 조직(연구소)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 고 반문했다.

 R&D가 더 이상 필요없을 정도로 건설기술이 발전한 것도 아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1차 9731명, 2차 1498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년 6월 발표한 한국 건설의 국토교통 분야 통합 기술수준은 미국(100%)의 74.8%, 기술격차가 4.69년이었다. 건설만 떼어내면 기술수준 72.9%, 기술격차 5.5년으로 더 심각하다. 경쟁국인 일본과 비교한 건설기술도 76.3%, 기술격차가 4.7년이었다.

 죽어가는 건설 R&D를 되살릴 수 있는 주체는 정부뿐이다. 대안은 인센티브다. R&D 우수건설사들이 적정가격에 공사를 많이 딸 입찰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정책은 역주행하고 있다. 신기술 보유업체나 R&D 관련 입찰가점을 없애고 있고 기술력 중심의 턴키는 물론 최저가낙찰제를 대신할 종합심사제 마련 과정에서도 실적과 사회적 책임 논의만 무성할 뿐, 기술은 관심 밖이다. 최근 논의 중인 시공능력평가제 개선방향도 다르지 않다. 현재 28.0%인 기술평가액 비중을 기껏해야 32.2%(2안, 1안은 28.9%) 올리겠다는 게 고작이다.

 건설업계의 잘못도 크다. 자사 이기주의에 매몰돼 정책방향을 흔들고 괜찮은 기술이 나오면 카피기술로 수주를 가로막는 관행에 물들었다. 그러나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소신있는 정책과 카피기술을 걸러내는 검증은 결국 정부의 몫이다. 한 부처가 인증한 신기술을 건설공사에 적용했다고 해서 다른 부처가 특혜 여부를 의심하고 감사하는 국가는 한국뿐이란 체념어린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를 되짚어봐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7일 ‘산업단지를 창조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누구나 공감할 정책이지만 입주한 제조업체에만 한정된 창조경제는 유감스럽다. 산단을 조성하고 이를 시장과 연결하는 인프라 건설 과정에서 창조적 기술·공법·자재로 기여한 건설기업까지 아우른 창조경제였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니었을까.

김국진 산업2팀 차장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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