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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인들 얼굴에 웃음이 돌아왔다

  • 관리자
  • 2009-12-30 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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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인들 얼굴에 웃음이 돌아왔다

금융위기 탈출 자신감에 승진 · 성과금 등 사기충천… 불안했던 작년 연말과는 딴판

 #. 대형건설사에 근무하는 K 과장. 요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남들보다 조금 늦었지만 얼마 전 승진 통보를 받았고 예상치 못한 보너스에 주머니가 두둑해졌기 때문이다.

 K 과장뿐만 아니라 팀과 본부, 그리고 회사 전체의 분위기도 밝아졌다.

 힘든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내년에는 더욱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마주치는 얼굴마다 미소가 넘치고 서로서로 건네는 덕담에는 따뜻한 정이 가득하다.

 불과 1년 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던 풍경이다.

  건설업계의 세밑 풍경이 1년 만에 확 달라졌다.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던 작년 이맘때와 달리, 올 연말 업계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돼 있다.

 금융위기와 경제불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큰 고비를 넘겨 위기탈출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다.

 여기에 최근 업체마다 승진과 성과금 소식이 줄을 잇고 뜻밖의(?) 연말 연휴까지 겹치면서 임직원들의 사기도 하늘을 찌른다.

 사실, 작년 연말은 물론 올 초까지만 해도 업계는 최악의 경기침체와 피말리는 구조조정에 대한 공포에 휩싸여 방향타 없이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앞에 위기를 벗어나는 데 급급해 임직원은 물론, 사회 주변은 돌아볼 틈도 없었다. 일부 업체는 사업계획조차 제대로 수립하지 못하고 새해를 맞았을 정도였다.

 하지만 올 연말 업계는 차분하고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위기탈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앞으로도 당분간 2008년 연말은 떠올리기도 싫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시작한 2009년을 의미있게 보냈기 때문에 2010년에는 더 큰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 한 해 업계는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에서 비롯된 공공부문 호황과 또 한번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한 해외수주 덕분에 강한 추진력을 얻었다.

 연말 4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수주는 피날레를 장식하는 ‘축포’와도 같았다. 또 장기침체가 예상됐던 주택부문에서도 업계는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안정적인 수주전략을 추진하면서 재도약의 기반을 다졌고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 불안요소를 제거한 것도 올 세밑 풍경을 바꾸는 큰 힘이 됐다.

 이렇듯 업계 분위기가 바뀌면서 임직원들의 표정도 1년 전과는 사뭇 달라졌다.

 구조조정의 ‘칼바람’ 대신 승진인사가, 연봉삭감 또는 동결조치 대신 성과금 지급 등 훈훈한 소식들이 이어지면서 임직원들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

 이미 임원급 인사를 단행한 대형사를 비롯, 중견 및 중소건설사들도 연말 또는 내년 초 일반직에 대한 대규모 승진인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200%가 넘는 성과금을 지급했거나 내년 초 지급할 예정인 업체도 중견사를 포함,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올 연말과 내년 초에는 크리스마스와 신정 등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면서 3~5일 정도 뜻밖의 휴가(?)까지 주어져 임직원들의 사기는 충만해질대로 충만해졌다.

 일부 업체는 이 기간을 이용,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나설 참이다.

 물론 아직도 많은 업체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승진이나 성과금은커녕 올해보다 내년을 더 걱정하는 곳도 적지 않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우왕좌왕하던 1년 전을 떠올려보면, 올해 세밑은 분명 작년에 비해 행복하고 내년 세밑은 올해보다 더 희망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건설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넘쳐나고 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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